2019. 12. 14. 01:26ㆍ2016/16 나의 첫 도쿄
KIMHAE AIRPORT
언제나 출발은 설레는 마음으로
요코소 도쿄
숱하게 들어본 도쿄에 관한 것들. 대중 매체나
어렸을 적 접했던 만화책, 잡지, 문학 등등 도쿄는 동경으로 불리기도
나에게는 친숙하지만 한번도 겪지 못한 미지의 땅이었다.
우연히 할인 티켓을 얻게 되어, 도쿄에 발을 딛게 되었다.
도쿄, 무엇을 처음부터 이야기 해야 좋을까
가는길에 후지산을 바라볼수 있었다.
나는 여러 번 도쿄 여행을 계획한 적이있다.
2014년 초 나는 내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도쿄에 갈 계획을 했다.
경찰인 친구의 제한된 휴가에 맞춰 급하게 결정한 도쿄 행은, 결국
여행사에서 취소 연락을 받아야 했고, 그땐, 급한 대로 후쿠오카 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렇게 도쿄 행은 무산되었고, 짤막한 여행 계획과 아련한 만이 남게 되었다.
도쿄로 향하는 발걸음
사실 나는 2011년 나리타공항을 발 디딘적이 있다.
학교 프로젝트로 뉴욕을 가게 되었는데, 환승지가 나리타였고,
약5시간의 환승시간을 남겨두고 도쿄로 향하기에는 너무나도 무리가 있었다.
그때 내 친구 사유리에게 연락을 했었는데, 같은 곳에 있으면서 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솔직히 말해서 2박3일 밤 도깨비 여행으로 불릴 찰나 같은 시간에
도쿄를 갔다고 하기에는 민망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신났다.
여태 일본에는 후쿠오카만 세 번째 방문했던 기억하며, 도쿄는 일본을 대표하는 도시
한번쯤 겪어보고 싶었던 도시였기 때문이었다. 다양한 문화와 스타일
그리고 하위문화들을 양산해내는 도쿄를 나는 질투해왔는지도 모른다.
나의 여행은 참으로 다채로웠다. 왜냐하면, 헤어진 커플 중 한명이 나의 여행에 합류했고,
동네 친한형도 마침 여행기간이 겹친데다가, 사유리 까지 합류하여 말그대로
혼자가서 넷이된 여행이 되었다. 3일 동안 예기치 못하는 재미난 일들이 가득했다.
나지막한줄 알았던 높디 높은 건물들
나는 도쿄의 건물들이 나지막한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늘에서 봐도 다들 비슷한
높이로 있는 것 같아 보였고, 내가 실제로 이륙해서 맞이한 건물들은 상당히 높이 있었다.
도쿄는 평지가 많고, 건물들은 나지막 한게 아니고 죄다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다.
그리고 지극히 정리된 깔끔하면서 직선적인 선진도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른 일몰
오후 4시가 고작 넘었는데 해가 뉘였 뉘였 넘어가는걸 보고, 한국 보다 훨씬 동쪽에 있는 것을 실감했다.
한국은 일본의 시간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보다 훨씬 이른시간에 밤이 찾아오고
아침도 훨씬 이른 시간에 찾아온다는 것을 알 수있었다.
오다이바의 오오에도 온천
일본하면 온천인데, 예전에 봤던 포스팅에서 나도 한번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오오에도 온천이었다.
사실 유후인의 온천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도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 그리고
웬지 모를 가고 싶은 마음이 예전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운이 좋게도,
불가능 할법한 시간대를 아슬아슬하게 소화하여 모든 것을 다 즐길 수 있었다.
오오에도 온천에서 동생 윤환군과의 우연한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윤환군은 해외여행 자체가 처음이고 모든 것을 낯설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를 통해 나의 첫 후쿠오카 여행이 떠올랐다.
무척 맜있던 야끼소바
나는 일본 음식 중에 야끼소바를 참 좋아한다. 대중적인 음식이지만
웬지 한국에서는 찾기 힘들고, 먹고 싶지만 찾기는 쉽지 않다.
일본에서 먹는 야끼소바는 친숙 맛과 일본에 와있다는 느낌을 가져다 준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한 편이니 나에게는 훌륭한 음식인 것이다.
오오에도의 단란한 시간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온천을 좀 더 느긋하게 즐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의 일정에서는 비율상으로 온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꽤 시간을 알차게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혼돈과 충격의, 도쿄역
나는 복잡한 지하철에 익숙해있다고 믿고 있었다.
서울도 엄청 복잡한데다, 뉴욕의 지하철을 이미 경험해본바 있었는데
도쿄역은 아마 내가 엄청 애먹었던 것으로는 최고였다.
환승을 해야하는데 도무지 걸어도 나오질 않고, 결국 돌아 돌아서
겨우 숙소로 가는 호선을 발견했다.
긴자 근처의 츠키지 퍼스트캐빈
이전부터 캡슐호텔을 듣기만 했는데, 실제로 꽤 근사한 캡슐호텔에 숙박하게 되었다.
나는 아기자기 한 것을 좋아하는데, 모던한 인테리어에 깔끔하고 청빈한
캡슐호텔이라 무척 만족스러웠다. 안내 직원이 무척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녀는 회사의 직장동료와 무척 비슷한 외모에 목소리와 제스처가
비슷하여, 일본판 도플갱어인 것 처럼 느껴졌다.
캡슐호텔은 마치 우주선에 들어가서 아늑한 휴식을 취하는 듯한
느낌이라 매우 낯설지만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만약 도쿄에 간다면
퍼스트캐빈의 캡슐호텔을 이용하고싶다.
깔끔한 강남 긴자
무법천지에 세상 시끄러운 강남의 외관에 정돈된 듯한
느낌의 거리는 긴자를 표현하는데 비슷할 지 모르겠다.
교통이 편리한 청담동의 느낌에 가까운 것인가.
나는 긴자에 숙소를 잡은 동네형을 만나러 갔다.
닛산 자동차 전시
자동차에 큰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외관에 전시된 비쥬얼에만
관심이 쏠린다. 여기서 셀카를 찍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옆에서
함께 브이를 해줬다. 여행지에 이렇게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은 고마운 사람이다.
혼돈의 신쥬쿠
말로만 여러 번 들었던 신쥬쿠에 동네형과 함께 방문한다.
나는 막차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여 한바퀴 둘러보고 숙소로 귀가했다.
일본 지하철을 타면서 한국과는 옷입는 스타일, 헤어 연출까지
미묘하게 다른 것을 확인했다. 가깝지만 먼나라.
우키요에 타일
나는 우키요에를 정말 좋아한다. 군대에 있을 때는
책까지 사볼정도로 관심이 있었다. 사실 우키요에는
고흐와 같은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어찌보면
팝아트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 그림을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일까?
그랜드 기린
호가든과 같이 깔끔한 맛의 밀맥주 그랜드 기린
한국의 편의점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모양새에 반해서 구입했는데
맛또한 일품이었다. 캡슐호텔안에서 먹은 그 맛은 더욱 일품.
캡슐호텔안에 티비 시청도 가능한데, 틀어볼 걸 그랬다.
첫 날 기행 마침
'2016 > 16 나의 첫 도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 처음만난 도쿄 VOL.2 (0) | 2019.12.14 |
---|---|
16 처음만난 도쿄 VOL.3 (0) | 2019.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