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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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계란 한판 진입 기념 방콕 VOL.2
사실 아유타야의 목적은 이것을 보는것이었다. 이전에 우연히 본 이 이미지는 나를 매료시켰고, 언젠가 죽기전에 보고싶은 것들중 하나 그 리스트들 중 하나를 이룬셈이었다. 전장의 흔적에서 보리수 나무에 갇힌 채 신묘한 느낌을 내뿜는 이 불상의 머리는 역사의 시간을 넘어 하나의 예술작품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엄청 오래된 것 같은데, 실제로 이 아유타야 왕국의 건축물들은 약 조선중기 임진왜란즈음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는 것에 놀랐다. 엄청 고대의 느낌을 풍기고 있지만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아서 였을까? 이전에는 다 금박으로 되어있었다던데 실제로 그 금박들이 장식되어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화려했을 것이다. 여름사원. 시암왕국이었을 시절. 오히려 태국은 한국보다도 외교와 국제 정세에 오픈된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고, ..
2020.02.25 -
16. 계란 한판 진입 기념 방콕 VOL.
29살 삼재라는 게 있었을까 무척이나 악재들도 많고 마음을 추스리기 힘들었던 29살의 나날들 회사일도 커리어도 연애도 힘들었던 나의 엉망진창 29살 29살이 끝나갈 즈음 나는 친한 형님과 방콕행 비행기를 구매했다. 원래는 바스켓 항공권으로 세부를 구매했다가 출국일 귀국일 설정을 실수로 잘못 클릭했다. 출국일과 귀국일을 동일하게 설정해서 그대로 승인이 되어버렸다. 프로모션 항공권이라 취소및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아예 취소를 했다. 그런것 뿐아니라 그해에는 아주 참변에 가까운 악재들이 많았다. 하루하루를 제정신으로 살긴했을까? 남들은 나를 더러 침착하고 차분하다고 여겼을 지언정 나는 안에서 많은 정신적 불안의 파동이 요동치고 있었다. 세부행 티켓을 날려먹고 형님이 아주 저렴한 항공권을 찾았다. ..
2020.02.25 -
16 처음만난 도쿄 VOL.1
KIMHAE AIRPORT 언제나 출발은 설레는 마음으로 요코소 도쿄 숱하게 들어본 도쿄에 관한 것들. 대중 매체나 어렸을 적 접했던 만화책, 잡지, 문학 등등 도쿄는 동경으로 불리기도 나에게는 친숙하지만 한번도 겪지 못한 미지의 땅이었다. 우연히 할인 티켓을 얻게 되어, 도쿄에 발을 딛게 되었다. 도쿄, 무엇을 처음부터 이야기 해야 좋을까 가는길에 후지산을 바라볼수 있었다. 나는 여러 번 도쿄 여행을 계획한 적이있다. 2014년 초 나는 내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도쿄에 갈 계획을 했다. 경찰인 친구의 제한된 휴가에 맞춰 급하게 결정한 도쿄 행은, 결국 여행사에서 취소 연락을 받아야 했고, 그땐, 급한 대로 후쿠오카 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렇게 도쿄 행은 무산되었고, 짤막한 여행 계획과 아련한 만이 남..
2019.12.14 -
16 처음만난 도쿄 VOL.2
YOKOSO TOKYO VOL.2 안녕 이틀째 도쿄 퍼스트캐빈 호텔은 공중 목욕탕이 있는데 깔끔하고 치밀한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모던한 느낌의 목욕탕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좋았다. 히가시 긴자에서 고탄다로 고탄다 이름마저 생소한 고탄다로 향했던 이유는 누나의 심부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카챵 혼포라는 아기 용품점에 누나가 원하는 아기용품을 사달라고 하는 부탁이었다. 나는 천금 같은 도쿄일정에 고탄다를 가기로 했고, 훗날 조카와 누나에게 이야기 거리를 남기고 싶어서였다. 물론 산 것은 엄청 귀한 것은 아니지만, 황금 같은 3일에 전혀 관광할 것이 없는 장소를 방문했다는 생색을 내기 위해서였다. 조카를 위한 사랑, 아카챵 혼포 훗날의 생색내기 위한 아카챵 혼포 숙소랑 꽤 떨어진 고탄다점을 이용했다. 오오에..
2019.12.14 -
16 처음만난 도쿄 VOL.3
YOKOSO TOKYO VOL.3 마지막 날, 하지만 다시 볼 수 있을거란 믿음, 도쿄 일상적이고 평온한 긴자역 주변 차없는 거리가 인상적이었던 긴자 '긴자역에서 만나자 윤환' 상호형과 나는 긴자를 두고서 가까이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윤환이는 우리가 있는 긴자로 오기로 했다. 하지만 그는 방대한 출입구로 인해 약속한 위치를 찾지 못하고 길을 잃었다. 연락도 안되는 와중에 결국 어렵게 빙빙 돌고 만나게 되었다. 스마트 폰이 없던 시절 여행하기는 참 어려웠던 것을 기억한다. 사유리를 만나기로한 아키하바라로 향했다. 나의 20대를 지배했던 디올옴므 크리스 반아쉐의 작업물들 직선적이며 깔끔한 긴자 상점 골목 골목 한눈에 봐도 분위기가 다른 아키하바라 드디어 마지막 여정 사유리는 나를 배려하여 마지막 날까지 도쿄..
2019.12.14 -
16 절친과 함께한 가오슝 VOL.1
SUMMER KHH 내친구 영탁이와 오래 전에 계획한 여름휴가 서핑을 좋아하는 영탁이와 나는 발리를 갈까 하다가 비행기값과 제한된 나의 5일 짜리 휴가에 발리는 무리다 싶어 이래저래 효율적인 여행을 계획하다가 서핑 스팟이 꽤 있다던 대만을 선택하게 되었다. 타이페이는 바다와 꽤 멀리 떨어져있고, 서핑 스팟이 있는 남부지방인 가오슝은 어찌 보면 필연적인 처사였다. 그렇게 가오슝 가기된 기대반 설렘반 가오슝여행 공항에서는 언제나 꽤 들뜬 느낌이다. 탁이를 만났다. 탁이는 가오슝에서 곧바로 방콕으로 가는 일정이었다. 나는 휴가가 총 5일이라 함께 하지 못했다. 몹시 따라가고 싶었지만 가오슝 여행으로 만족해야했다. 하늘에서 보인 타이페이 가오슝으로 가는 길에 나는 문득 타이페이가 그리웠다. 같은 나라 인데 거긴..
2019.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