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7. 11:34ㆍ2017/17 남자셋 홍콩
TOTALLY DRUNKEN NIGHT
완전히 만취한 란콰이펑의 밤
GOOD TO C U DANNY
도니형의 사촌형 대니형 2년전
홍콩의 구석구석을 데려다 준 나의 빅 브라더
구자와 탁이가 란콰이펑에 먼저가서 놀고
나는 대니형과 그간의 만담을 나눴다.
길맥을 하는 것은 꿀맛
홍콩의 거리를 돌아 다니면서 흥에 겨운 사람들을 구경했다.
강렬한 인상의 또치형님
대니형과 헤어지고 구자 탁이를 만나러 가니
또치 닮은 홍콩 형과 타이페이출신 제시라는 사람과 어울려 놀고 있었다.
나도 뒤늦게 어울려 엄청 재미있게 놀았던 거 같은데
애석하게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BLACK OUT NIGHT
또치형 구자 탁이 제시
나는 2년전 홍콩친구들을 식겁 시킨적이 있다.
그때 이후 홍콩올 때 마다 만취금지 서약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내 친구 구자도 이날 만취하여 다음날 숙취로 고생을 해야 했다.
정신을 차리고 점심 동안 슈퍼에서 이것 저것을 사먹고
빅토리아 피크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했다.
피크트램은 어마무시하게 사람이 많아서
그냥 택시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2년 전에는 맑은 날씨에 굉장한 뷰를 자랑했는데,
안개가 가득하여 꽤 실망스러웠다. 이윽고 안개가 걷히면서
다행히도 전경이 하나씩 보이는 것이었다. 나는 이전에 본적이 있지만
나머지 일행은 못 봐서 아쉬울 뻔 했다.
레이저쇼를 보러가는 길
침사추이 시계탑 근처에 매일 밤 진행되는 레이저쇼
탁이와 구자는 그것을 보기를 기대했고, 막상 보면
특별할 게 없는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꽤 잔소리를 들었다.
시간에 맞춰서 최대한 침사추이로 돌아 가야했다.
버스를 타고 센트럴로 향하는 길
버스에서 바라본 홍콩의 밤
찐득하고 습하지만 자꾸만 생각나고
화려하게 눈부시고 시간이 지나면 아련하게 남는 느낌
내년에 와도 같은 느낌일까
혹시나 홍콩이 지겨워 지지는 않을까?
괜한 생각이다. 사실 여태까지는
매번 와도 반갑고 즐거웠다.
분명 처음의 설렘은 없겠지만 다시 봐도 언제나 좋을거야
각자 하버샷 하나 씩 찍어보기
麦当劳 I lovin it
나는 해외의 맥도날드를 좋아한다.
친구들은 허유산 망고주스에 심취했고
나는 롱블랙과 홍콩에서 기간한정으로 파는 버거에 심취했다.
허겁지겁 먹느라 여권을 놓고 가버릴 뻔 했다.
탁이 가 몰래 챙겨놓아서 위기는 모면했지만.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되었다.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해외출장 홍콩
침사추이의 첫 모습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여준다. 1881 헤리티지, 침사추이의 화려한 거리
각자가 받아들이는 시선은 제각기 다르다.
나에게 기억의 범벅과 색다른 영감과
언젠가 아련하게 기억될 모습을 미리 봐두는 느낌으로
언제나 여길 지날 때면 긴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2년만에 다시 보는 AQUA SPRIT
여기서 보는 홍콩의 야경은 가히 일품이다.
쿠 태 탁 3인조
다른 곳으로 여행가도 재미있을 것 같다.
다시 홍콩에 방문해도 그마저도 좋을 것 같았다.
저녁식사의 약속대로 개리형과 대니얼형이
괜찮은 바를 소개시켜 주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탁이는 란콰이펑을 더 가고 싶어하여 결국 나혼자
가게 되었는데 리츠 칼튼호텔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친애하는 나의 홍콩 브라더들
멀리서 왔다고 술을 얻어먹었다. 넘나 고마븐 것
다음날이 귀국일 이기 때문에
나는 야경을 한 참 바라보았다.
마냥 걱정 없이 살법한 두 형들도 나름의 고민거리가 있는데,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 그런 것들이 사라지는 느낌일까
내가 그러니깐 말이다. 동양의 두 나라에서 우정이 싹튼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고마운 일이다.
다음날이 귀국일이어서 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구자와 탁이는 이미 취침 중이었다.
BACK TO KR
다음날이 귀국일이어서
상당히 일찍 준비를 해야했다.
챕락콕 국제공항은 매우 넓고 복잡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빠르고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
돌아오는 날 무척이나 피곤하고
고되었지만 그만큼 뿌듯하고 즐거운 여행이라 생각되었다.
THX FOR 쿠 & 탁
나에겐 오랜 친구 둘 구자 그리고 탁이
이번 셋이 함께 하게 되어 즐겁고 풍성하고 재미난 여행이 되었다.
아마 나에게는 오래도록 기억 남게 될 여행이 될 것 같다.
모든 여행이 그랬지만 이 번 여행도 즐거움이 가득했다.
나의 고등학교 친구가 재수학원친구와 이렇게 연결이 되었다.
친구의 연결은 언제나 재미있다.
오래된 좋은 친구들 끼리 함께 하기엔 여행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구자가 내년엔 시험에 합격하여
좀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다시 홍콩이든 어디든 함께 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난 17년의 홍콩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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