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8. 15:28ㆍ2017/17 두 번의 타이페이
2017 TAIPEI
녹음이 낄 무렵 4월 짧은 연차를 내고 타이페이로 향했다.
타이페이는 자주 간 것 처럼 비춰져서 다들 고향 가듯이 간다고들 하던데
내 얼굴 생김새가 대만사람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견과 그 나라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예전부터 많이들었다. 밀려드는 업무를 처리하고 퇴근 후 공항으로 향하는 것은
되기 보다 나에게는 신나고 두근거리는 일종의 엔돌핀 같은 것이다.
내 친구 표우가 있는 대만, 남들이 이야기 하던 내고향 타이페이 안녕
후쿠오카와 이어서 함께한 타이페이
한번 더 여행을 함께한 내친구는 다행히 부서에서 4월은 내로 연차를 소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고
마침 타이페이에 함께 가기에 더욱이 적절했다. 무작정 연차를 사용하기에 집에서 노는것보다
돈을 의미 있게 쓰는 것은 여행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후쿠오카에서 실감한 친구는
타이페이를 기꺼이 함께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타이페이 티켓은 부산만큼
가격이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과감히 부산에서 같이 출발하기로 했다.
다시 만난 타오위안 공항
언제봐도 반가운 타이페이. 개인적으로 타이페이는 90년대의
한국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혹은 좁은 홍콩의 외곽지역을 넖게 펼친 것 같은 모습이기도 하다.
스타일과 생김새는 우리나라 사람과 닮은 부분이 있다. 우리와 같이
식민지배를 받았기도 하고, 사회주의대신 자본주의를 택한 점도 닮았다.
나의 즐겨찾기 대만 편의점
내가 기억하는 편의점이 그대로 있다. 내가 가면 무조건 구매하는
파파야밀크, 라임주스, 구아바주스도 오랜만
맛이 일품인 만만대찬을 다시 보게되어 또 기쁘다.
대만 편의점 오뎅 특유의 향도 이제는 반갑다.
다시 만나 기쁜 내친구 표우
회사의 정책상 4월에 휴가를 쓰도록 장려받은 친구와 함께 타이페이를 갈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그리고 내 오랜 친구 표우를 다시 볼 수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멜로디 하우스' 2년 전 방문했을 때 보다 멜로디하우스는 성장해 있었고,
대견하게도, 내 친구는 무척 잘 운영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돕기를 좋아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챙겨주려는 내 친구 성격을 미뤄 봤을 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앞으로 더 입소문을 타고 잘되기를 기꺼이 바란다
나는 멀리있는 내친구 표우를 만나는 것에 무척기뻤다, 어떻게 보면, 가까이 있지만 자주 못보는 친구들 보다
다른 국가에 있으면서 15년 이후로 1년에 한 번은 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중인 표우는 무척이나 바쁘기 때문에 대만에 가더라도
오래도록 볼 수는 없다.
그의 유능한 동료직원과 셋이서 만담을 나눴는데, 한창 나누다 정신을 차려보니,
해가 다뜰 지경이었다. 나는 밤을 꼴딱 샌 것이다. 나는 대화 도중 잠이 오는 나머지 잠을 청하러 갔다.
언제나 아늑한 느낌
안녕 멜로디 하우스~ 곧 다시 보자
언제나 한결 같은 모습으로 반가운 타이페이, 처음에는 도시 자체에 실망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무척 친숙하고 편안한 도시 타이페이, 묘한 매력이 있다. 세련된 도시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족할지는 몰라도, 사실 타이완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도시다. 서양인들이 태국에 매력을 느끼는 것처럼
대만도 그에 못지 않은 상당한 마력이 있다.
메인 스테이션의 공항철도는 무척세련된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전경과 무척 비슷한 타이페이
개인적으로 대만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 진미관
표우와 해가 뜰때까지 이야기 하다 늦게 자버린 바람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점심을 함께 먹으러 갔다. 징샤오둔화에 있는 진미관은 내 입맛에 딱 맞는 음식점이다.
언제나 방문할 때마다, 늘 버릇처럼 방문하게 될 맛집이라고 하고싶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대만에서 맛본식당 중 베스트 중 하나라고 꼽고 싶다.
계란 볶음밥, 굴소스로 볶은 야채요리, 이름은 모르지만 늘 올 때 마다 표우가 주문하는 그 음식들은
언제나 만족감을 선사해준다.
진미관의 두부로 튀긴 디저트
아이스 몬스터
진미관과 멀지 않은 이유로, 이따금 씩 방문한 아이스 몬스터 빙수집은
현지인, 외국인들과 함께 늘 붐비는 디저트 가게이다.
대만의 유명한 디저트 가게는 한국보다도 훨씬 장사진을 이룬다.
W TAIPEI
나는 2015년 표우가 데려가준 W바에 매혹되었다.
클럽 입장을 기대했고, 그땐 나름 트렌디 하게 차려입었다고 생각했는데, 샌들 때문에 입장을 거부 당했었다.
따라서 표우는 대신에 W 바를 데려갔었는데, 나는 W바를 타이페이의 중요한 기억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이 호텔에서 묵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마침 이번 기회에
비수기 할인혜택을 얻게 되어 친구와 함께 1박을 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좋은 숙박에 대한 욕심 있는편이 아니다.
아무데서나 잘자거니와 민감하고 까다로운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에 제대로 차려진 호텔의 가치도 인정한다. 채광 좋고, 좋은 전망의 멋진 하룻밤은
비록 잠시였다고 하더라도, 잊지 못할 큰 휴식과 기억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 한번 W 호텔을 숙박하기를 생각했고, 2년 뒤 결국 방문하게 되었다.
딜레이된 체크인 웨이팅으로 바 무료 티켓을 받고 신났다.
갑자기 내린폭우는 그칠 줄을 몰랐고, 저녁을 함께 먹기로 약속한
양태와의 약속시간은 촉박하였기 때문에, 나는 호텔에서 잠시 쉬기로 결정했다.
비오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던 기억은 나름대로의 시니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호텔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싶은 마음과 비오는 적막한 수영장에서 그것도 엄청난 폭우를
맞아가며 했던 수영은 남들이 봐도 꽤나 이상한 것이었다.
101 근처는 늘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는데, W 호텔이 근처였던 덕에
주변을 둘러 볼 수 있었는데 마치 서울의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깔끔했다.
도쿄의 어느 지역과 비슷한 느낌일까. 홍콩일까 마카오의 쇼핑센터일까 아무튼
서울의 느낌과는 다른 번화가 느낌
니하오 안녕 양태
펠리샤에 이은 나의 또다른 대만친구 혹은 어린동생 양태
양태는 해운대 근처 일행을 잃어 길을 잃고 헤메이다 도움을 주게 되어 알게 된 동생이다.
양태는 한국 보다는 짧은 6개월의 군복무기간을 마쳐 전역한 상태였다.
말년 때는 심심풀이로 한국역사책을 읽었다고 자랑을 했는데, 꽤나 근현대사를 잘 알고 있었다.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고, 요즘은 한국어를 공부 한다고했다.
양태와 함께 그 유명한 딘타이펑을 이제서야 들르게 되었다.
유명한 딤섬 하지만 나에게는 그냥 만두
나에게는 진미관이 킹왕짱
마무리는 간단한 펍에서 깔끔한 맥주와 칵테일로
양태는 나에게 이것 저것을 물어봤고, 한국에 또 놀러 오고 싶어했다.
얼마 전의 서울여행에 대해서 늘어놓았는데, 양태가 한국을 정말 좋아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저번에 본적이 있는 표우의 안부를 물었다.
양태가 어떤 펍에 나와 친구를 데려갔는데
분위기가 신선하고 사람들도 무척 친근했다.
한국은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담부터 쌓는데, 타이페이는
대도시 면서도 새로운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배터리가 다되어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새벽에 이은 2017년타이페이의 첫번째 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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